관리비는 매달 나가지만, 그 세부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상, 불필요하게 납부하고 있는 항목이 있을 수 있으며, 적절한 확인을 통해 관리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관리비 명세서를 자세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관리비 절약 방법 두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사갈 때 꼭 챙겨야 할 항목: 장기수선충당금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거주자들에게 익숙한 항목입니다. 이 비용은 건물의 주요 시설(승강기, 배관 등)을 교체하거나 보수할 때 사용되기 위한 적립금입니다. 중요한 점은, 장기수선충당금은 주택 소유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세입자가 거주하는 동안 관리비에 포함되어 납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를 나갈 때, 장기수선충당금 납부 확인서를 받아 집주인에게 환급을 요청해야 합니다.
장기수선충당금 환급받는 방법
- 관리사무소에서 납부 확인서 발급받기: 이사를 하기 전, 관리사무소에 장기수선충당금 납부내역서를 요청하세요.
- 집주인에게 환급 요청: 납부한 금액을 확인한 후, 집주인에게 장기수선충당금을 돌려받으세요.
장기수선충당금이 필요한 경우는?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장기수선충당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합니다.
-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 승강기가 설치된 주거 건물
- 중앙집중식 난방이나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건물
-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과 타 시설이 한 건축물 안에 있는 경우
만약 위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장기수선충당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이 조건을 만족하고도 적립하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에너지를 덜 쓰고 인센티브 받기
에너지를 절약하면 단순히 전기세, 수도세 등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센티브를 통해 금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각 가정의 전기, 상수도, 가스 사용량을 줄인 만큼 보상을 받는 제도입니다. 대표적으로 탄소포인트와 에코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탄소포인트 제도
탄소포인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6개월 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포인트가 쌓입니다.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이 이전 1~2년간의 월평균 사용량 대비 5% 이상 줄어들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포인트 환산: 1포인트당 1~2원으로 환산되어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용 방법: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현금으로 받거나, 지방세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탄소포인트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시청이나 주민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에코마일리지 제도
서울 시민이라면 에코마일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6개월 동안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이전 2년간의 월평균 사용량과 비교하여 두 가지 이상에서 5% 이상 줄이면 마일리지가 쌓입니다.
- 포인트 환산: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되어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 사용 방법: 모은 마일리지는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고, 지방세나 관리비 납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코마일리지는 신청한 다음 달부터 6개월 단위로 인센티브가 지급됩니다. 전력 사용이 줄어드는 가을철에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관리비 절약을 위한 실천 팁
위에서 살펴본 두 가지 방법은 관리비를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사 갈 때는 잊지 않고 장기수선충당금을 환급받고, 평소에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인센티브를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비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며, 꼼꼼히 살펴보고 관리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항목입니다.
지금 당장 관리비 명세서를 확인해보세요. 작은 습관이 큰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관리비는 매달 지출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절약 방법을 알고 있으면 생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관리비 명세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장기수선충당금 환급과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