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주요 주택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40대가 주도했던 시장에서 30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합니다.
30대의 주택 구매 증가 이유와 현재 상황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30대 주택 매입 비중 증가
2024년 5월 기준으로, 30대는 전국 아파트 매입 건수의 26.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3월부터 40대를 제치고 3개월 연속으로 유지된 수치입니다.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의 거래 건수를 모두 합하면, 30대의 매입 비중은 26.3%로 40대보다 0.5%포인트 높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통적으로 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저금리 대출 정책의 영향
30대의 매입 비중 증가는 주로 저금리 대출 정책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저금리 대출 정책을 통해 주택 구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산 2년 내 신생아 자녀를 둔 가정에 연 1~3%대의 낮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30대가 주택을 매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30대 매입 비중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강서구에서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각각 41.6%, 40.2%로 높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천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심 접근성이 좋은 성동구, 마포구, 중구 등에서도 30대의 매입이 두드러졌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수원시, 용인시 등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았습니다.
비아파트 시장으로 확산
아파트 가격 상승과 높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30대의 매수세는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비아파트 매수 비중에서 30대는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서초구, 서대문구, 용산구, 동작구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서 비아파트 매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전문가들은 30대의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택 구매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2021년 부동산 급등기에는 많은 30대가 ‘영끌’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매했으나, 이후 가격 하락과 이자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가격 메리트를 따져보며 신중한 구매가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30대의 부동산 매수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이 2억원으로 높아지면, 저금리 정책 대출의 적용 대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30대의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의 30대 매입 비중 분석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는 30대의 주택 매입 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지역
서울에서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성동구로, 전체 925건 중 30대가 385건을 매입해 전체의 41.6%를 차지했습니다. 강서구도 30대 매입 비중이 높은데, 951건 중 382건으로 40.2%를 기록했습니다.
그 외 금천구 38.3%, 동대문구 38.0%, 성북구 36.9%, 마포구 36.4%, 중구 36.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지역
경기도에서는 안양시가 36.9%로 가장 30대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전체 매입 건수 2,018건 중 744건이 30대가 구입한 것입니다. 이후 수원시 36.3%, 용인시 32.4%, 성남시 32.3%, 군포시 31.9%, 광명시와 화성시가 각각 31.0% 순으로 30대 구입자가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아파트 시장으로 확산
최근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에 몰렸던 30대의 매수세가 빌라나 오피스텔 같은 비아파트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부터 신생아특례대출 소득기준이 부부합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되면서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 당분간 30대 주택 수요자의 매입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리한 대출을 동반한 매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2021년 부동산 급등기의 학습 효과로 인해 30대가 부동산을 ‘영끌’로 구매한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급매물이 속출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주의사항 및 조언
전문가들은 30대가 주택을 구매할 때 무리한 대출을 피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SNS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30대는 군집 행동 양상이 강하므로, 특정 지역이나 상품에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매매 시 상품 자체가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맞는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마치며
30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상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저금리 대출 정책, 지역별 매입 비중, 비아파트 시장으로의 확산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하므로, 주택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30대는 정책과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